<앵커>
어제(31일)저녁 경기도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4살 아이가 빠져 숨졌습니다. 부모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잠깐 방심한 사이에 깊이 80cm 정도의 물에 빠져 변을 당한 겁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 7시 20분쯤입니다.
4살 A 군은 가족들이 물놀이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숙소에 들어간 사이 혼자서 다시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수영장에 떠 있던 튜브를 잡으려던 A 군은 튜브가 뒤집히며 그만 물에 빠졌습니다.
[목격자 : 애가 밥 먹고 혼자 나왔나 봐요. 밖에 보고 있다가 누가 건져냈거든요. 여기서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A 군을 발견한 주변 투숙객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 군이 빠진 수영장은 가로 5m, 세로 9m 규모의 크지 않은 물놀이장으로, 가족들이 있던 숙소와는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습니다.
물의 깊이도 A 군의 키보다 10cm 작은 80cm 정도였습니다.
펜션에 부설된 수영장은 체육시설로 등록된 정식 수영장이 아니어서 안전요원 규정도 없어 당시 A 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고 펜션 주인 : 식사시간이라 숯불 피워서 손님들한테 갖다 드리려고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이렇게 됐고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변 펜션 운영자 : 보통 요즘은 펜션마다 수영장이 있어요. 펜션 같은 데는 다중시설은 아니잖아요. 주의는 주는데 사실 부모들이 보긴 봐야 돼요.]
피서객들이 많은 여름 휴가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