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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심판 매수 사건에 "직원 개인의 일탈"

<앵커>

프로축구 K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던 전북의 심판 매수 사건에 대해, 전북 구단은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고 밝혔지만, 축구계에서는 무책임한 해명이라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은 스카우트 차 모 씨가 지난 2013년 심판 두 명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곧바로 차 씨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발을 뺐습니다.

[김동탁/전북 현대 부단장 : 해당 스카우트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선수 영입과 이적이 주 업무인 차 씨가 무슨 이유로 자신의 사비 500만 원을 심판에게 주고 유리한 판정을 요구했는지, 축구계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15년째 전북에서 일하고 있는 차 씨는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 고위층, 그리고 코칭스태프와도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일부에서는 전북이 사건이 더 커지기 전에 차 씨를 통해 미리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의 서포터즈 연합회도 SNS를 통해 철저한 내부 조사와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조동호/전북 서포터즈 연합회 응원단장 : 이번 일을 쉽게 덮거나 넘기려 하지 말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전북에 내일(25일)까지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고 최대한 빨리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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