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주말 내내 이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약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햇살에 건물이 뿜어내는 열기까지, 도심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열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용지원/서울시 동대문구 : 반팔 입고 나와도 땀도 많이 나고, 신경도 예민해지고 엄청 더운 날씨인 거 같아요.]
일흔이 넘은 어르신들도 5월 폭염이 당황스럽습니다.
[박종관/경기도 남양주시 : (5월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덥네요. 신발도 벗고 이렇게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5월에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지지역도 12개 시·군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됐습니다.
때 이른 폭염 특보에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난 도우미들이 노인정과 가정을 방문해 부채를 나눠주고 혈압과 혈당을 측정합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더윗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안광자/서울시 관악구 : (집에 있으면) 등에 땀이 쭉쭉 나지요. 자주자주 찾아오시면 좋죠.]
오늘(20일) 서울 서초구 기온은 33.5도, 경기도 광주는 34.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 경기와 인천에는 오존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주말 내내 폭염이 이어지겠고, 다음 주 화요일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