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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한반도 규모 5.0 이상 지진 가능성 높아져"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이 한반도에 규모 5.0∼5.5 사이의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이 한반도와 같은 판에 놓여 있기 때문에 수년 안에 규모 5.0~5.5 사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1~5년 사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역시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지각에 힘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힘이 가해질 수 있다. 지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한반도의 지진 수가 적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남미 에콰도르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은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구마모토 지진과 서로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헌철 센터장은 "에콰도르와 일본의 지진은 서로 다른 판에서 생겼다"며 "에콰도르 지진은 나스카판과 남아메리카판의 충돌이고 일본은 필리핀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두 지진 사이의 선을 그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환태평양조산대는 원래 지진이 자주 나는 지역"이라며 "2004년 수마트라 지진 이후 초대형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 정도 지진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홍 교수는 그러나 "큰 지진이 나면 규모가 작은 여진이 5∼6년에서 7∼8년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지진 개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창국 실장은 "이번 경우는 상호관계성이 작은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지진의 상호관계성은 어느 한가지로만 파악하거나 규명할 수 없는 현상이니만큼 추가적인 비교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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