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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갑자기 강물로 선심 쓰기?…숨은 의도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6개 나라를 걸쳐 흐르는 메콩강입니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치며 길이만 4천km를 넘는 대하천입니다.

물의 양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아 농토를 풍족히 적셔줬지만, 올해 사상 최악의 가뭄이 들면서 주요 쌀 생산국들의 논이 말라붙고 있습니다.

[라오루앙코드/라오스 농민 : 물이 너무 부족해요. 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댐의 수문을 열어주기 바랍니다.]

중국은 주변국들의 가뭄극복을 돕겠다며 메콩강 상류 징훙댐 수문을 열어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 조치로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의 해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게 1조 8천억 원의 특혜차관과 11조 원이 넘는 신용대출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 대가로 정치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우리 단합이) 지역안정은 물론 세계평화를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때아닌 중국의 강물 선심 쓰기는 다분히 남중국해 영토 분쟁을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아세안 국가들의 협조를 얻어서 영토 분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분쟁 개입을 막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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