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 번째 대국에서도 집 부족으로 위기를 맞은 이세돌(33) 9단이 하변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세돌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공격 전법을 펼쳤으나 알파고의 철벽 방어에 막혀 주도권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알파고가 하변에 50여 집에 이르는 거대한 집을 형성한 가운데 이세돌을 좌상귀에서 뻗어나온 백 대마를 공격했으나 알파고는 손쉽게 두 집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또 우변에 허약했던 백을 공격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집으로는 이미 10집 가까이 뒤진 이세돌은 마지막 승부수로 알파고의 하변 집에 특공대를 투입했습니다.
침입한 특공대가 별 소득 없이 잡힌다면 바둑은 그대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이세돌이 하변 백집에서 수를 낸다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 수도 있는 승부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