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위험천만' 죽음의 질주…中 '도로 레이싱'

중국 랴오닝 진저우시 외곽 순환도로를 한 무리의 전기 오토바이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승용차 운전자 : 이건 뭐지? 시속 80킬로미터가 넘어.]

위험천만하게 뒷자리에 사람까지 태우고도 제한 속도를 무시하고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승용차 운전자 : (우리 차가) 시속 120킬로미터인데 앞의 전기 오토바이를 못 따라잡아요. 오히려 점점 멀어 져요. 무엇을 타고 있나요? 전기 오토바이요.]

항저우시의 한 시내 도로는 밤마다 자동차 레이싱장으로 바뀝니다.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해야 하는 도로지만 신호도, 정지선도 안중에 없습니다.

제한속도의 3배가 넘도록 속력을 냅니다.

베이징 근교에서는 아예 자동차 경주 도박판까지 벌어집니다.

[스포츠카 동호회원 : 나는 당신이 이긴다는데 1천8백만 원을 걸 거요. 그럼 돈을 먼저 내 카드로 송금해요. 그러죠.]  

교통법규를 무시하며 질주하다 보니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베이징 한 지하터널에서 스포츠카 두 대가 시속 180km로 달리다 벽을 들이받으면서 동승한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경찰은 도로 레이싱을 엄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말뿐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도로 레이싱을 즐기는 계층이 고관이나 재벌의 2세들이라 당국이 알면서도 방치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