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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자폐증 아이 울린 산타의 메시지…뭉클

산타 할아버지에게 수줍게 기대선 소년, 올해 여섯 살 된 랜던 존슨입니다.

랜던은 태어날 때부터 자폐증을 앓았습니다.

외부세계와의 차단, 산타 할아버지만은 예외였습니다.

[산타클로스 : 랜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원하는지 제게 얘기하더라고요. '너는 착한 아이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줬죠. 그랬더니 랜던은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나갔어요.]

[나오미 존슨/어머니 : 우리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랜던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가서 앉아 있더라고요. 저는 랜던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했죠.]

[랜던이 돌아와서는 그러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 저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요'.]

그리고 잠시 뒤, 모두의 가슴을 울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랜던 손을 잡았어요. 그리고 랜던이 정말 기분이 좋아서 그 손을 흔들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가 랜던의 손을 어루만지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에 잠시 침묵하던 랜던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폐증 때문에 나쁜 아이 리스트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랜던/자폐 아동 : 그리고 나서, 산타 할아버지는 제가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했어요.]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기쁨이죠. 그것이 바로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전해주려는 메시지죠. 저도 그럴 때마다 기쁘답니다.]

엄마는 이 장면을 찍어 감사의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페이스북 알람이 12,000개나 와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고 공유해줬어요. 제게 제 아들이 축복이라고 말하면서요.]

전 세계로부터 격려 글이 쇄도했습니다.

랜던 가족은 이것이 바로 성탄절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마법은 정말 존재해요. 연말이면 모두 그런 마법을 찾고 희망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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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스튜어트는 다섯 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청력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제니퍼/어머니 : 제 아들은 겉으로는 달라 보여도, 세상 사람들이 흔히 장애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깨려고
노력하는 아이죠. 제 아들은 틀을 깨려는 것이죠.]

션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편지 받는 겁니다.

지난해 엄마 제니퍼의 도움으로 션은 450장의 카드를 받았습니다.

[편지만 받으면 매우 좋아해요. 저도 놀랄 정도예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제가 아들에게 차라도 사준 줄 알 거예요.]

올해 성탄절 소망도 더 많은 성탄절 카드를 받는 겁니다.

션이 자폐증에도 불구하고 밝게 자랄 수 있고, 또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입니다.

[제니퍼/어머니 : 다른 가족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요. 우리가 극복해 온 것을 보세요. 제 아들은 정말 소중한 아이죠.]

[션/자폐 아동 :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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