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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EU 난민대책, '수용'에서 '통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과 이주민은 71만 명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유럽연합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는 올해 말이면 난민 유입이 지난해 전체 입국자 수인 28만 2천 명 보다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난민 유입이 지속되자 유럽연합은 난민 대책의 방향을 수용에서 통제로 바꾸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지난주 정상회의를 열어 난민의 유럽행 길목에 있는 터키와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터키엔 시리아 난민 200만 명이 살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 터키에서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로 들어온 난민이 35만 명에 달했습니다.

EU는 시리아 난민이 고향에서 가까운 터키에 머무는 게 좋다는 명분을 내세워 난민이 터키에 체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EU는 또 터키와 협력해 에게해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적발해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융커/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첫째는 터키에 있는 난민은 터키에 머물게 하자는 겁니다. 둘째는 터키를 통해 유럽연합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자는 겁니다.]

EU는 난민 대책에 협조하는 터키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터키에 30억 유로, 3조 8천억 원을 원조하고, 비자 제한 완화에 속도를 내고 교착에 상태에 빠진 터키의 EU 가입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터키와) 고통을 분담하고, 이웃 간에 연대하자는 정신입니다. 어떻게 참여할지 생각하는 게 유럽연합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EU는 프론텍스의 예산과 인력을 늘려서 불법 이주민을 돌려보내고, 국경 보호를 주도할 권한을 갖도록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내 난민의 첫 도착 지역에는 난민 등록 사무소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난민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군사작전도 강화해 EU 해군은 지난 7일부터 지중해에서 밀입국 선박을 나포하고 밀입국 알선 조직원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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