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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장애는 없어요"…따뜻한 미식축구팀

11살 켄달 젠킨스는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선수들에게 물을 주는 이른바 '워터 보이'입니다.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미식축구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젠킨스.

그의 이런 열정을 아는 모든 사람이 어느 날 같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데비 헨드릭 : 어떻게 하면 켄달을 미식축구팀에서 뛰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이 도시의 정기 축제의 하나로 진행되는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가 해답이었습니다.

[쿠퍼 헨드릭/친구 : 켄달이 미식축구를 할 수는 없지만, 이번이 그의 첫 출전이 될 거예요. 제 친구가 잘했으면 좋겠고 그를 응원할 거예요.]

코치인 팀 본은 이런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젠킨스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팀 본/코치 : 켄달에게 헬멧을 씌워주고 어깨 보호대와 마우스피스를 채워줬을 때 그가 눈을 크게 뜨면서 활짝 웃더라고요.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다른 동료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필드를 뛰는 젠킨스.

그가 생전 처음 터치다운 했을 때 느끼는 기쁨을 동료 선수와 관중 모두가 함께 나눴습니다.

[켄달 젠킨스 : 코치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잘했어' 하셨어요.]

[제프 젠킨스/아버지 : 관중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을 보는데 말문이 막힐 만큼 (감동 받았어요.)]

미식축구 장비를 착용하는 16살 앤드류 매카프레이.

WRA, 즉 웨스턴 리저브 아카데미 선수로 뛰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앤드류 매카프레이 : 다시 필드로 돌아와 팀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해요.]

매카프레이는 6년 전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좋아하는 축구도, 농구도, 야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골육종을 앓았어요. 어린이 뼈에 생기는 희귀 암이죠.]

암 진단을 받은 뒤 세 번이나 큰 수술을 받은 그는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힘겨운 재활 운동을 극복한 그는 이제는 미식축구팀 와이드 리시버로 당당히 뛰고 있습니다.

[경기에 뛰고 점수를 내는 것, 정말 저에게는 엄청난 일이죠.]

코리 레이머스는 남 만큼 잘 뛰지는 못하지만 암벽 등반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코리 레이머스 : 오른쪽 다리가 무릎 아래로는 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없었어요. 의족을 착용하고 걷기 시작했죠.]

무엇이든 하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닌 그는 다른 이들과 함께 특별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암벽 등반이나 카약같이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모임입니다.

[이 모임을 열었다는 게 대단한 일이죠. 다리가 없는 사람,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비장애인들과 나란히 암벽 등반을 하게 됐으니까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이 동참해 놀랐다는 레이머스.

함께 하면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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