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서는 한 노숙인의 살신성인 사연이 화제입니다.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는데 노숙인이 총을 든 인질범에 맞서 여성 인질을 구했습니다. 신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성당 앞입니다.
총을 든 한 남성이 여성을 인질로 잡고 성당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여성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바닥에 몸을 붙이고 저항합니다.
[목격자 : 경찰들 저 인질범 좀 잡아주세요.]
경찰도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위기의 순간, 파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성당 벽을 따라 몰래 접근합니다.
그리고 날렵하게 달려들어 범인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놀란 범인이 이 남성을 향해 총을 쏩니다.
이 남성은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 범인에게 달려듭니다.
그사이 인질 여성은 무사히 도망치고, 경찰이 총을 쏘면서 범인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남성은 범인이 사살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바닥에 쓰러졌고 곧 숨을 거뒀습니다.
[목격자 : 인질범과 도와주러 간 남자 둘 다 총에 맞아 쓰러졌어요.]
숨진 남성은 성당 주변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61살의 데 리마 씨입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오랜 노숙 생활로 장례를 치러줄 가족도 없는 그를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