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시와 평택시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문제를 놓고 36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결국 용인시장이 원정 시위를 벌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찬민 용인시장이 용인시민 500여 명과 함께 머리에 띠를 두르고 평택시청 앞에 나타났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36년간 공장도 하나 지을 수 없고 주택도 하나 증설할 수 없는 이런 처지입니다. 우리의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싸워 나가겠습니다.]
시장은 물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3명이 가세한 시위는 진위천 바로 옆에 있는 평택 송탄정수장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취수지인 진위천 일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서 상류 10km까지 수질보호를 위해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제지역이 대부분 용인 남사면 지역입니다.
용인시민들은 평택에도 광역 상수도가 충분히 공급되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용인시는 오늘(31일) 시위를 시작으로 내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평택시는 송탄 정수장은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전략적인 가치가 큰 곳이라며 상수원 해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직접 대응은 피하면서도 시장은 물론 의원들까지 원정 시위에 나선 것은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