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이렇게 세게 발로 차기도 하고, 또 길에서 승강이를 벌이다가 사람을 차로 치고 그대로 도망가기도 합니다. 난폭 운전,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인데요, 총기가 허용된 미국에선 지금보다 훨씬 더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15살 소년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다른 운전자가 목 졸라 기절시킨 겁니다.
의식을 되찾고 일어서려는 소년의 얼굴을 이번엔 발로 사정없이 찹니다.
[에미미/검사 : 정말 잔인해요. 축구 하듯이 소년의 머리를 발로 차거든요. 소년의 모자가 날아가고 바닥에 고꾸라져요.]
로드 레이지, 즉 '분노 운전'에 이어 소년에게 폭행까지 저지른 35살 리네한은 5년형을 받게 될 처지가 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운전자가 운전 시비로 말다툼을 벌이는데, 갑자기 차가 돌진해 남성을 들이받습니다.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경찰은 달아난 두 남성을 긴급 수배했습니다.
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는 로드 레이지 끝에 임산부에게 총까지 쏜 사건도 있었습니다.
[토니/경찰 : 흔치는 않지만 '로드 레이지'가 이렇게 총격으로 까지 발전하죠. 사람들이 운전 중에는 다혈질이 되고 이상하게 행동하게 되죠.]
미국에서 일어나는 로드 레이지에 의한 사고는 한해 평균 450만 건으로 특히, 더위로 짜증 나기 쉬운 여름철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