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석현준 선수 기억하십니까? 유럽축구에서 활약하면서 한때 유망주로 촉망받았다가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었는데요, 최근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표팀의 새로운 원톱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피스컵 때 네덜란드 흐로닝언 소속이던 석현준이 선보인 멋진 골 장면입니다.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석현준은 지난 2010년 19살 때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했고, 같은 해 이란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정도로 촉망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5년 동안 팀을 다섯 곳이나 옮겼고, A매치 데뷔전 이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석현준/포르투갈 비토리아 FC 공격수 : 아약스에 있을 때는 제가 저 자신을 알기보다 너무 들떠 있었던 게 많았고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잠재력이 폭발했습니다.
10골을 터뜨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여섯 번째로 유럽 리그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장신을 이용한 몸싸움뿐만 아니라 기술도 좋아져 확실하게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경기력을 입증한 석현준은 5년 전 짧았던 대표팀의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습니다.
[골도 많이 넣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제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A매치 기회가 꼭 오리라고 믿습니다.]
원톱 자원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슈틸리케의 시선이 석현준에게도 향할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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