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3위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기적은 쓰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가능성과 희망을 봤습니다.
몬트리올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투지만으로는 실력 차를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프랑스 선수들의 월등한 개인기와 정교한 패스에 우리 팀은 경기 시작 10분도 안 돼 연거푸 2골을 내줬습니다.
힘겹게 버티다 후반 3분에 쐐기 골까지 허용했습니다.
에이스 지소연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대표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3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한동안 운동장을 떠나지 못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응원단은 따뜻한 박수로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윤덕여/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더 세계적인 축구를 하려면 개인적인, 기술적인 능력을 반드시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계 정상급 팀들과 상대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현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얻은 경험을 4년 뒤를 위한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는 게 중요합니다.
[전가을/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저희는 월드컵 16강에서 탈락을 했지만 또 다른 시작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한국 여자축구는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한 채 12년 만의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