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학기 내내 결석한 학생들을 졸업 예정자 명단에 올린 제주대 로스쿨에 대한 보도, 얼마 전해 드렸죠.
(관련 기사 : 학기 내내 결석해도 졸업 '이상한 로스쿨'…왜?) 교육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가자 학교가 갑자기 계절 학기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대 법학대학원의 수강신청 사이트입니다.
겨울 방학에 들어간 지 20일이나 지났는데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계절학기 계획서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것도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기가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제주대 로스쿨 담당 직원 : 내일 오전 중으로 (공지가) 나갈 거예요. (그럼 수강 신청을 금,토,일 3일 만에 해야 하는 거예요?) 네, (신청하라고) 문자 정도는 갈 것 같아요. (수강료는 언제 납부해야 하는 거예요?) 글쎄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는 저도 그건 모르겠습니다.]
개설 과목은 모두 지난 학기 불법적인 학사운영으로 교육부에 경고조치를 받았던 강의들입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들이 어제(7일), 오늘 갑자기 연락해 와 '무조건 수업을 다시 들으라'고 강요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학기 수강생 : 교육부에서 이런 식으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협박을 하는 거죠. 비행기표까지 대준다고 무조건 와야지, 안 그러면 졸업을 못 한다고 (했어요).]
지난 학기 수업이 부실하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곧 감사를 실시할 것에 대비한 조치 아니냐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교육부는 계절학기 개설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