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음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2014 국방백서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이 정도면 미 본토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2014년 국방 백서의 주요 내용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미치고 있다, 2년마다 발간하는 2014년 국방백서에서 국방부가 북한 핵에 대해 내린 평가입니다.
2년 전 국방백서에서는 북한이 핵물질을 확보했고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표현하면서도, '핵무기'라는 용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핵실험 이후 소형화까지 7년 정도 걸렸던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류제승/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최초 핵실험을 2006년에 실시한 후 약 8년이 경과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 전 백서에는 북한이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썼지만, 이번에는 최대 사거리 1만 km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했습니다.
서해북방한계선, 즉 NLL과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표현 수위를 높였습니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2년 전에는 '극복해야 할 요소'라고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양국관계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으며,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NLL의 경우 남북 간의 실질적 해양 경계선으로 한미 국방장관이 북측에 NLL을 준수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최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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