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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공화당, 상원도 장악할 듯…대선 전초전 방불

2년마다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4일)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집권 2기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를 2년 남기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시장 등을 뽑습니다.

임기 6년인 상원은 100명 가운데 36명을, 임기 2년인 하원은 전체 435명을 모두 새로 뽑고 임기 4년인 주지사는 50명 가운데 36명을 뽑습니다.

하원은 현재 야당인 공화당이 과반인 233석, 여당인 민주당이 199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화당이 의석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지사도 현재 29대 21로 공화당이 많은데 선거가 치러지는 36곳의 판세도 공화당이 다소 앞서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최대 관심은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지 여부입니다.

현재 상원은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5석으로 55석인 민주당에 10석이 모자랍니다.

아이오와와 캔자스 조지아 등 경합지역 8곳 가운데 공화당이 4곳에서 승리하면 과반인 51석을 차지하게 돼 여소야대 정국이 됩니다.

정치전문 여론조사기관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을 70~9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온스타인/정치분석가 : 민주당에겐 힘든 선거입니다.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이 될 방법이 다양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 에볼라나 외교정책 등에 대한 실망, 일부 여당 후보의 자질 문제, 지지층의 선거 무관심 등이 민주당이 고전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중반 이후 주지사 지원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패배가 예상되는 상하원보다 주지사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 2년 뒤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막판까지 선거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전 장관이 1주일에 평균 7개 주를 누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힐러리/전 국무장관 (민주) : 가족들에게 투표를 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떤 불만을 제기해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세요.]

공화당에선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아버지와 형에 이어 최근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막판까지 유세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젭 부시/전 플로리다 주지사(공화) : 선거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어떨지를 결정하는 겁니다. 원칙 중심의 보수인사를 뽑아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개표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판세는 공화당의 의회 권력 장악에 무게중심이 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선거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속화되고 미 정치권은 급격히 대선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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