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허용되는 나이트클럽의 미세먼지 농도가 우려할 수준이며, 일부 클럽은 건강상 외출 금지를 권고하는 수준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10월 서울 지역 나이트클럽 3곳 중 흡연을 허용하는 2곳과 별도의 흡연실이 있는 나이트클럽 1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한 결과, 최대 27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밤 9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흡연이 허용된 나이트클럽의 주중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38㎍/㎥로 금연 나이트클럽의 17㎍/㎥에 비해 크게 높았습니다.
주말의 경우 흡연이 허용된 나이트클럽이 301㎍/㎥, 금연 나이트클럽은 95㎍/㎥로 각각 측정돼 3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흡연이 허용된 나이트클럽 중 1곳은 주말 미세먼지 농도가 809㎍/㎥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일반인들도 외출을 삼가야 하는 200㎍/㎥ 이상의 4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흡연 중 발생하는 독성 화학물질이 벽이나 집기 표면에 흡착될 수 있고, 이게 다시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 간접흡연의 폐해도 커지는 만큼 나이트클럽에 대한 흡연 규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