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저녁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중앙선 전동차가 이촌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퇴근길 승객 300명이 찜통더위 속에서 1시간 반 동안이나 전동차에 갇혀 있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전철 중앙선 이촌역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열차가 오지 않습니다.
[이촌역 안내방송 : 중앙선 전동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저녁 8시 반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이촌역에 도착하기 전 갑자기 멈췄습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구간을 지나다 브레이크의 공기 압력이 떨어지면서 열차가 멈춘 겁니다.
승객 300여 명은 찜통 같은 열차 안에서 1시간 반 동안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코레일은 밤 10시쯤 다른 열차를 동원해 사고 차량을 이촌역까지 밀어 승객들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승객들은 코레일 측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또 코레일이 요금 환불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열차 승객 : 그럼 그걸(열차가 안 온다고) 얘기를 해줘야지 우리가 판단을 할 거 아니에요.]
[열차 승객 : 차 안에서 1시간 반 기다리고 여기 와서 또 기다리라고 하면…]
어제 사고로 용산역과 서빙고역 사이의 열차 운행이 한 시간 넘게 전면 중단돼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