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역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르면 내일 오전 시작될 예정이지만 완전 인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경찰청은 3천6백 톤 급 크레인 2척과 2천 톤 급 크레인 1척이 어제 저녁 8시쯤 전남 거제와 진해에서 출항해 내일 오전 8시쯤 사고 해역에 차례로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가장 큰 6천8백 톤 급 여객선이어서 인양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은 세월호의 5분의 1 규모인 천2백 톤 급이었지만 인양 작업을 마치는 데 한 달이 걸렸습니다.
구난인양업계는 세월호 안에 실린 화물과 자동차,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1만 톤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의 침몰 지점 수심은 최고 37미터로 깊고, 물살이 빠른 점, 세월호가 180도 가까이 뒤집혀 있는 점도 인양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완전 인양되기까지는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