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이 성지 예루살렘에까지 로켓포가 떨어질 정도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상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나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조준 폭격으로 사령관을 잃은 무장 정파 하마스는 500발이 넘는 로켓포로 반격하고 있습니다.
수도 텔아비브는 물론 성지 예루살렘 인근에도 하마스가 쏜 로켓포가 날아들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로켓포 공격을 받은 것은 42년 만에 처음입니다.
[레이보비치/이스라엘군 대변인 : 로켓이 예루살렘 쪽으로 발사됐지만,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보다 약간 더 큰 가자 지구에 지난 나흘 동안 무려 700여 차례나 포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이 등 40여 명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측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를 완전히 와해시키려는 듯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예비군 7만 5천 명에게 동원령이 내려져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집트의 이슬람 정권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르시/이집트 대통령 : 이스라엘은 절대 가자지구를 고립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가자지구를 외면하지 않을 겁니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양측 간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재를 위해 다음 주 가자지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