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사실상 분당을 선언했습니다. 신 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을 나가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제명당하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겠다"며 사흘 전 단식에 들어간 강기갑 대표가 구 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겠다며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대표(신 당권파) : 통합진보당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길 또한 이제는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 당권파 의원들은 집단적인 당적 버리기에 돌입했습니다.
비례대표인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김제남 의원 등은 당적을 버려도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당의 제명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구 당권파도 겉으론 신 당권파의 복귀를 호소했지만, 독자적인 당 수습안을 모색하며 제 갈 길로 가고 있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분당 시도 셀프 제명의 자작극이 아니라 진보 원칙, 통 큰 단결로 돌아오길 호소합니다.]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돼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