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 노력이 식당 메뉴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1000원짜리 국수 같은 불황형 외식 창업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 식당에서 파는 잔치국수는 단돈 1000원.
칼국수와 수제비는 2900원으로, 모든 메뉴를 3000원 아래로 잡았습니다.
전통시장을 오가는 손님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칼국수 프랜차이즈 식당입니다.
[송지영/예비 점주, 지난 3월 은행 퇴직 : 금융 쪽에 나오니까 마땅히 기술도 경험도 없고,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겠더라고요. 직접 몸으로 한번 때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 중식 프랜차이즈점에서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을 겨냥해 자장면 한 그릇에 2900원, 1인용 탕수육은 3500원에 내놨습니다.
불황 탓에 얇아진 지갑 사정을 감안한 값싼 메뉴의 음식점 창업이 늘고 있습니다.
[오성준/직장인 : 짜장면집 가면은 5000원, 6000원 쯤 하는데 여기선 그 가격으로 탕수육까지 먹을 수 있어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창업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고 본사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뛰어들 수 있지만 그런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5인 미만 음식점 가운데 치킨업은 10곳 중 7곳이 가맹점이고, 피자 햄버거, 제과, 분식 순으로 가맹점 비율이 높습니다.
[황미애/소상공인진흥원 중부센터장 : 공정위에 등록돼있는 정보공개서 확인을 통해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구조라든지 가맹점 현황, 그리고 최근 폐점율이 어떻게 되는지.]
신생 브랜드인 경우는 식재료 공급이 원활한지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지 우선 따져본 뒤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