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의 통합진보당이 종북주의 의혹을 털어내기 위해서 변화를 시도합니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박원석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를 둘러싼 당의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적 위험이 존재하는 한반도의 현실을 감안해 대북, 대미 정책을 실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강령에 담긴 주한미군 철수 조항까지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석/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 : 그것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견까지도 받아들여서 토론을 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 당권파은 물론, 혁신 비대위에 참여한 민족해방 계열 비주류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한편, 혁신 비대위는 오늘(25일) 정오까지 구 당권파인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즉시 두 당선자의 의원직 제명 결의안을 추진하자고 야권에 공개 제안했습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를 깨려는 의도가 담긴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