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50대 남자가 누나에게 돈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분신했습니다. 본인과 매형이 숨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가에서 시커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구급대원들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자욱한 연기 사이로 소방관들은 계속 물을 뿌려댑니다.
서울 염창동의 빌라 5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7일) 오전 9시 45분쯤 친누나의 집을 찾은 59살 김 모 씨가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했습니다.
김 씨는 물론 연기를 피하려고 창밖으로 뛰어내린 김 씨의 매형 69살 한 모 씨가 숨졌고, 한 씨의 외손자 15살 이 모 군도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주민/목격자 : 순식간에 뭔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났으니까 보는 사람들도 '분명히 저런 불은 안에서 뭔가가 있었다.' 라고 예감할 정도로 불길이 컸죠. ]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돈을 빌리러 누나집에 들렀다가 거절당하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최근 사업이 부진하자 아는 사람을 찾아 다니며 돈을 빌리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