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세의 절반가격에 분양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던 저가형 보금자리 주택이 사라지게 됩니다. 저렴한 새 아파트 기다리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예비 청약자들이 아쉽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청약을 마감한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 과열까지 빚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로또 보금자리주택'이 사라지게 됩니다.
국토부는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맞추도록, 땅 값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보금자리주택 특별법이 발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려 내집 마련을 미루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면서, 민간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전세난까지 심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고종완/부동산 전문가 : 결국 수도권 중심의 물량 공급 감소로 이어져 현재 전월세 난을 유발하는 이유가 된 것이기도 합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광명 시흥지구 6만 6천 세대와 하남 감북지구 1만 4천 세대 등 3, 4차 보금자리주택 8만 5천 세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래/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허탈하죠.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오른다면 또다시 못갖는다는 생각이 들고….]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 60만 가구 보급이라는 당초 정부의 약속은 상당부분 빛이 바래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공진구 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