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용퇴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임시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고함이 나오면서 연설이 중단되는가 싶더니, 급기야 이상득 의원에 대한 용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 주십시오.]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았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 : (당신부터 먼저 은퇴하세요.) 감방 갔다온 게 자랑이냐.]
[민주당 의원들 : (그렇게 충성하면 뭐 잘 될 줄 알아?) 영포회, 좀 조용히 하세요.]
공방은 장외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웃기잖아. 대통령님 비난할 때는 아무 소리 안하고. 형님 얘기 하니까 악쓰고 나오고 말이야.]
[배은희/한나라당 대변인 : 근거 없는 거짓말을 되풀이하여 대통령의 가족까지 폄하하고 있습니다.]
이상득 의원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고, 청와대 역시 답할 사안이 아니라며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친이계가 추진하는 개헌론에 대해선 18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