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침몰원인과 관련해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이 어느쪽으로 나오든 큰 파장이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의 고민, 박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 발생 일주일째 정부와 군은 "예단하지 말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이렇듯 속 시원한 답이 안 나오다보니 상황 파악이 끝났는데도 정부가 원인을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청와대의 고민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원인이 어느쪽으로 밝혀져도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부사고로 밝혀질 경우 군에 대한 신뢰는 물론 정부의 안보태세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보수정권은 안보에 강하다는 기존 관념이 흔들린다면 그 정치적 파장은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개입설로 이어질 경우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안보가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고,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 등 고려해야 할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국내문제가 아닌 국제문제로 비화되는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원인이 어느쪽으로 밝혀져도 파장이 걱정된다"면서 "군의 보고에 선입견이 담겨진 것은 없는지까지 감안해 상황을 보고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숨기려한다고 숨겨지냐, 원인이 나오면 떳떳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생각은 진실의 힘이 가장 세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이재영,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