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음제 성분이 들어있어 국내에선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미제 건강기능식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무려 2백억원 어치를 시중에 팔았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는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보디빌딩할 때 복용하면 혈관을 팽창시켜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다는 소문에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과수가 미국산 건강식품들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최음제 성분인 요힘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힘빈은 장기간 복용하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은 물론 의약품에도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이정호/식품의약품안전청 : 요힘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다량 섭취시 불안, 경련, 침흘림, 중추장애, 호흡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3살 임모 씨 등 39명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런 최음제 성분이 들어간 헬스보충제를 포함해 수입금지된 미국산 제품 등 300여종을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1년여 동안 판매한 것만 무려 2백억원 어치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인 이들을 모두 불구속 입건하고 해외 판매책을 붙잡기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