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털 TV 사려던 분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침내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오랜 논쟁이 오늘(8일)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지상파 디지털 텔레비전 전송방식을 정부가 98년부터 추진해온 현행 미국식을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미국식이 이동수신에서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지 4년만입니다.
[라봉하/정보통신부 방송위성 과장 : 종래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미국식의 수신 문제가 많이 개선되었다. ]
지상파의 이동, 휴대수신은 유럽 기술을 국내에서 변형한 지상파 DMB를 먼저 도입해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개발 중인 이동수신기술 DVB-H 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광역시 단위의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이 예정보다 반년 늦게 이달 안에 시작되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관련 산업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전송방식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은 디지털 TV 구입을 미뤄왔습니다.
[박건춘/삼성전자 마케팅팀 :그동안 대기수요자들이 많았는데 각 브랜드에서는 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고급형에 이어 보급형을 공급할 것으로 생각된다. ]
정부는 연말까지 전국민의 80% 이상이 디지털 TV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