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저소득층의 어려움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계속된 경기불황속에 특히 파출부나 보모 같은 저소득층 여성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파출부 알선업체입니다.
이 50대 후반의 여성은 일자리 알선업체를 6곳이나 찾아다녔지만 헛수고였습니다.
[파출부 취업 희망자 : 한 군데선 나이가 많다고, 한 군데선 일 자리가 없다고...]
구직자는 폭증하고 있지만 파출부를 쓰는 가정은 줄면서 파출부 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어졌습니다.
[김이순/파출부 알선업체 직원 : 하루 4시간 일당직이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이달 들어서만 50명이 넘게 왔어요. 알선업체 한지 3년만에 처음이예요.]
통계청은 파출부와 보모 등이 포함된 가사서비스업 취업자가 무려 2만3천명이나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감소한 일자리 3만개 가운데 76%가 파출부 일자리였습니다. 파산하는 가계가 늘면서 지난해 가계수표 부도율은 2.1%로 외환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이 주로 운영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부도가 늘면서 올들어서도 가계수표 부도는 평균 부도율의 16배에 이르는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그늘이 가계를 덮치면서 서민가계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