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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7월 말 퇴임"

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7월 말 퇴임합니다.

손턴 지명자의 퇴임은 그동안 북미회담을 사실상 혼자 도맡아 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적 쇄신과 더불어 대북 진용을 보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7월 말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손턴 지명자의 퇴임 소식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고위급 회담이 곧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 2월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임한 데 이어 수개월 만에 한반도 담당 고위 외교관이 또 물러나는 셈입니다.

손턴 지명자는 1991년 국무부에 들어가 동아태 지역에서만 20여 년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3월부터 차관보 '대행'으로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백악관과 의회 내 강경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렉스 틸러슨 전 장관이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그해 12월 차관보에 지명됐습니다.

그러나 '온건파'인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물러나고 CIA 국장이던 폼페이오가 후임 장관에 취임하면서 경질설에 휘말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말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팀의 새로운 구성원들에 대해 여러 건의 중대한 발표를 곧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차관보가 포함될 것"이라며 인적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손턴 지명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뉴욕 회동' 등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물러나기로 한 데는 지난 2월 상원 외교위원회가 인준청문회를 개최하고서도 아직 인준 표결을 하지 않은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강경 성향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3월 "현재 아시아 최고 외교관 지명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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