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빅 매치는 역시 짜릿했습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독무대였습니다. 스페인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호날두 한 명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싸운 경기 같았습니다.
호날두는 전반 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24분에 스페인이 디에고 코스타의 골로 맞받아치자 호날두는 44분에 또 한 골을 뽑았습니다. 날카로운 슈팅을 스페인 데 헤아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 스페인이 무섭게 몰아쳤습니다.
동점 골을 넣었던 디에고 코스타가 후반 10분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고 3분 뒤 수비수 나초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의 승리로 기울어가던 후반 43분, 호날두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기어이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의 원맨쇼와 함께 두 팀의 명승부는 3대 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
같은 조의 이란은 모로코를 꺾고 깜짝 선두로 나섰습니다.
모로코의 거센 공세를 철벽 수비로 막아내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란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내며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A조의 우루과이는 후반 44분에 터진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이집트를 1대 0으로 눌렀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는 어깨 부상으로 끝내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