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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조선일보, 靑에 백기투항"…양상훈 주필 파면 촉구

강효상 "조선일보, 靑에 백기투항"…양상훈 주필 파면 촉구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3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조선일보 비난 논평 이후 조선일보가 백기투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이기도 한 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께 보내는 공개편지'를 공개하고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조선일보를 협박한 이틀 뒤 양상훈 주필의 사실상 '북한에 항복하라'는 내용의 칼럼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양 주필은 칼럼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기적이니 북한 체제의 붕괴를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패배주의자들의 말장난이고 속임수"라며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북한에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을 해서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한다"면서 "이렇게 항복문서 같은 칼럼이 나오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양 주필은 TK(대구·경북) 정권 때는 TK 출신이라고 하다가 세상이 바뀌면 보수와 TK를 욕하고, 삼성공화국이란 괴담을 퍼뜨려 놓고도 삼성언론상을 받아 상금을 챙겼다"면서 "이러한 패션 보수, 거짓 보수는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의 문제라기보다 조선일보의 그 사람이 항상 문제였다"면서 "2006년 3월 서울시장 경선 때는 그 사람이 정치부장을 하면서 자기 고교후배 편을 들어서 '조선일보가 오세훈이 찌라시냐'라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항의한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양 주필은 이날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믿으면 바보라지만 때로는 바보가 이기는 게 역사"라면서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 돼도 정보, 자유, 인권이 스며들어 체제에 근본적 변혁이 오면 우리는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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