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의 변호인이 드루킹의 주장을 담은 이른바 '옥중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김경수 전 의원이 대선 전부터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고 또 그걸 허락까지 했다는 내용인데 김경수 전 의원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먼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은 지난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에서 김경수 전 의원에게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서버 '킹크랩'을 보여주고 시연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를 사용해 댓글 조작을 하겠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 시연을 보고는 "알아서 하지 뭐 이런 걸 보여주냐"고 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드루킹은 댓글 작업한 기사 목록을 텔레그램을 통해 김 전 의원에 보고했고 김 전 의원은 매일 밤 11시쯤 작업 내용을 확인했다고 드루킹은 주장했습니다.
드루킹은 또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다른 피고인 조사에 검사가 들어와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건이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9장짜리 옥중편지를 드루킹이 구치소 접견 때 읽어줬고 자신이 받아 적어 모 일간지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드루킹의 주장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경찰은 이틀째 서울구치소에서 드루킹 조사를 진행해 폭로 내용을 조사했지만 김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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