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시리아 공습을 어떻게 봐야 할지, 또 북미 정상회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을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이번 공습을 북한도 봤을 텐데, 어떤 메시지가 전달됐을까요?
<기자>
북한이 느낄 이번 공습의 메시지는 '수틀리면 때린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제기구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의 자체 확신만으로 공격한 점, 또 일회성 정밀 타격이라는 점은 지난해 많이 회자 됐던 코피 전략, 대북 정밀 선제타격이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북한에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개편된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은 전시 내각이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대북 초강경파 일색입니다.
이들의 첫 작품이 시리아 공습이었다는 게 북한에게는 분명히 부담으로 다가올 겁니다.
<앵커>
'수틀리면 때린다'라면, 북한의 전략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다음은 군사 행동이라는 경고 메시지, 또 여기에 반대하지 않을 것 같은 초강경파 참모들의 존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수를 예측하는 북한에 불안감을 주는 요인입니다.
그래서 본의든 아니든 북한이 핵 협상에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이 더 강경해질 거란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수틀리면 때릴 수 있다는 메시지에 움츠러든 북한이 그래도 믿을 건 역시 핵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어느 방향으로 반응하든, 북미 간 물밑접촉과 정상회담의 궤도에 보다 많은 변수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