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습니다. 경영 정상화에는 속도가 붙게 됐지만 이른바 '먹튀'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동의했습니다.
[김현오/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조직실장 : 투표인원 대비 찬성률 60.5%로 최종 찬성으로 결과가 나왔음을 알려 드립니다.]
금호타이어는 내일(2일)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노조 측과 해외 매각과 자구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진행합니다.
채권단은 우선 긴급 자금수혈에 나섭니다.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과 석 달 치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2천여억 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더블스타와 본 계약을 체결하고 6천여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년간 고용보장, 지분매각 제한 등 세부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더블스타가 고용보장 약속 기간인 3년이 지나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 자금을 회수하고 국내 공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송강/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 : 아직도 잠재하고 있는 향후 먹튀라든가 기술 제휴, 고용불안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제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1년 이상 이어진 해외 매각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