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아침에 낀 안개의 여파가 하루 넘도록 이어지면서 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로 지연됐습니다. 일부 입 출국장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 출국장 내부입니다. 항공기 일정이 연쇄적으로 늦춰지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바닥에 담요를 깐 채 잠을 청합니다.
어제 아침 낀 안개의 영향으로 출발 편이 제때 나가지 못하면서 공항 계류장 전체엔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까지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47편, 도착 예정 42편 등 289편이 줄줄이 지연됐고, 국내선을 포함해 결항된 항공편도 총 49편에 달했습니다.
사흘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계획이 엉망이 된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항의했습니다.
[승객 : 애가 못 자는 거야, 배가 고프니까. 난리 치다가 11시가 넘어서 겨우 재웠어요.]
[승객 : (승객에게) 어떻게 안내하고 그다음 일을 어떻게 할 건 지를 자세히 알려줘야지. 못 뜹니다, 알아서 하세요. 얼마나 무성의하게 들려요.]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천재지변에 의한 것은 보상을 못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항공사 내부 규정에 따라서 다르게 처리할 겁니다.]
공항공사는 새벽 들어 운항이 정상화하고 있지만, 당분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JIBS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