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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15형 싣고 등장한 '9축 발사차량'…자체 대량 생산?

<앵커>

이렇게 전체적으로 더 커진 화성 15형을 운반한 건 바퀴 축이 9개, 그러니까 모두 18개의 바퀴가 달린 신형 발사 차량이었습니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이동식 차량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미사일을 은밀하고 더 신속하게 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기존 미사일 발사 차량 가운데 가장 큰 건 축이 8개에 바퀴가 16개인 차량입니다. 화성-14형을 간신히 실을 정도입니다.

화성-15형은 14형보다 미사일 본체가 커졌기 때문에 8축 16륜 차량으로는 운반이 어렵습니다.

북한이 바퀴 축을 하나 덧붙여 차량 길이를 최대 2m 40cm 늘인 신형 발사 차량을 만든 이유입니다.

중국의 싼장 완산 특수차량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겁니다.

생산지는 북한 매체들이 지난 21일 김정은이 시찰했다고 보도한 승리 자동차 공장이라는 게 군의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 : 국력을 강화하자면 자동차를 자체로 생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이 민생 행보로 위장해 실제론 화성 15형을 운반할 신형발사 차량을 점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발사는 고정식 발사보다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게 장점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핵무기가 있어도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이 없다면 소용없는 것이고, 핵미사일이 있어도 이를 발사할 수 있어도 이동식 발사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북한은 현재 6축 12륜 차량을 30대 미만, 8축 16륜 차량을 대여섯 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수물자인 발사 차량을 자체 대량 생산하게 되면, 성동격서 식 기습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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