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3일)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병사를 막기 위해서 추격조까지 보내 총 40여 발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병사는 1차 수술을 통해 탄환 5발을 제거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입니다.
먼저 긴박했던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상황을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14분, 판문점 우리 측 감시 장비에 북한군 3명이 남측 방향으로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귀순 병사가 지프 차량을 타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겁니다.
1분 뒤, 차가 군사분계선 10m 앞 북한군 초소 근처 배수로에 빠지자 귀순 병사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 북한군 3명과 초소에 있던 1명이 합세해 권총과 소총을 쏘며 추격했습니다.
총에 맞은 귀순 병사는 3시 반쯤 군사분계선 남쪽 5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서 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북한군) 4명이 추격 및 사격을 실시했고 저희는 대략 40여 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채 무차별 총격을 당한 귀순 병사는 어깨와 복부, 허벅지 등 모두 5곳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헬기로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귀순 병사는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 내장이 다발성으로 7곳 이상 파열됐어요. (의식은 없는 상태예요?) 없어요. 인공호흡기로 인공생명유지장치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고.]
이 병사는 장기가 심하게 오염돼 앞으로 열흘 정도가 고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수술에서 권총탄과 AK 소총탄 5발을 제거한 뒤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2~3일 뒤 추가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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