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사에 '박정희' 사진 건다…TK 민심 다독이기

자유한국당이 여의도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포럼 21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이후 첫 대구 방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전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있지만, 이 민족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단과 결기, 추진력을 보면 대한민국 지도자 가운데 그만한 지도자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가 전직 3명의 대통령 중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존경심을 표시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조치에 마음이 상한 대구, 경북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여의도 당사 당 대표 및 사무총장 사무실에 걸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사진도 걸려 있지 않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