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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길 찾자…상생 꾀하는 대기업 '기술 낙수'

<앵커>

대기업이 스스로 자기들 기술을 영세한 회사에게 공짜로 주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산업계 전체의 기초 체력을 기르고 새로운 실험을 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증 장애인 재활 단체가 지자체 부지를 빌려 운영하는 농업 법인. 허브를 키우는 비닐하우스에 온도가 올라가자 천장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한 중소업체가 장애인도 손쉽게 온도나 습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스마트 팜' 시스템입니다.

관제와 사물인터넷 등 핵심 기술은 통신 대기업에서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김송석/장애재활 영농법인 3프로농장 대표 : '스마트 팜' 기술이 나오니까 그게 저희한테 딱 맞더라고요. 이걸 하다 보니까 우리 구성원(중증 장애인)들에게 뭐가 나오느냐면, 생산력은 별로 없고 그렇지만 일을 한다는 성취감이 생깁니다.]

기술을 제공한 대기업 역시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가전 대기업은 영세 공장만 찾아다니는 전문 멘토단을 운영 중입니다.

협력업체가 아니어도 업종 가리지 않고 찾아가 생산 동선 수정이나 특허 개발을 돕습니다.

대기업은 단순 사회 공헌을 넘어 산업계 멘토라는 부수 효과를 얻습니다.

[엄정훈/중소 제지업체 아이리녹스 대표 :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방법을 같이 찾는 거죠. 저희가 모르는 부분 그 이상을 (대기업 멘토는) 알 고 있고, 찾아가는 그 과정도 습득하게 되니까 저희 입장에선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중소협력사에 기술 지원을 하는 대기업은 전체 78%까지 늘어났지만, 경기 변동에 따라 지원 액수가 들쭉날쭉하다는 건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도급업체의 생산성 향상은 대기업 경쟁력 제고의 토양이 되는 만큼 꾸준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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