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화창했는데, 오늘 하루 하늘이 참 요란했습니다. 곳곳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우박이 떨어지고 때 이른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린 하루였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장대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경기도 남양주 시민 : 야,야, 우박이 이만해. 우박이 이만해.]
쏟아지는 우박에 파란 지붕이 금세 하얗게 변합니다.
고속도로에선 차량이 갓길에 멈췄습니다.
[어떡해. 점점 더 떨어지는 것 같아.]
밤톨만 한 우박에 수확을 앞둔 사과는 푹 파였고 배춧잎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경기와 강원, 충북과 경북지역 곳곳에 우박이 왔습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랭전선 상에서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요란한 비와 함께 우박이 내렸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서울 남산 바로 아래 용산도 어디가 어딘지 잘 구분이 안 됩니다. 한강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는 최고 세제곱미터당 139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고, 충남은 최고 303을 기록했습니다. 연평균보다 최고 6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한반도 북쪽에는 저기압, 남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만들어진 강한 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어온 겁니다.
내일은 미세먼지가 물러가면서 맑은 하늘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도 정도 떨어져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준수 CJB,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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