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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소년…'생존 수영'이 살렸다

<앵커>

물속에서 몸에 힘을 빼면 몸 안의 부력으로 뜨게 됩니다. 두 팔을 위로 쭉 뻗고 다리를 편안하게 펴주면 누워있는 것처럼 물에 뜨게 됩니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걸 생존 수영이라고 하는데 어제(3일)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휩쓸렸던 13살 중학생이 이 생존 수영법을 알고 있던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한 소년이 둥둥 떠 있습니다. 역파도인 이안류에 밀려 해변으로부터 800m 거리까지 떠밀려 온 겁니다.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표류 지점에 접근하기까지 20분이 걸렸는데, 올해 13살인 이 소년은 '생존 수영'으로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더위를 피해 바다로 온 사람들이 많은데, 갑자기 바다 방향으로 물결이 치면 그대로 떠밀려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안류를 만났거나 강과 바다에서 표류할 때 대처법, 생존 수영을 직접 배워봤습니다.

먼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배를 위로 들어 올립니다. 팔다리는 편 채로 몸에 힘을 뺍니다.

일명 '누워 뜨기'로 물에 뜰 만한 도구가 없을 때 쓰는 방법입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두 손도 가슴에 모아 체온을 최대한 유지하며 떠 있는 게 좋습니다.

[김정국/한국생존수영협회 사무국장 : 수심이 깊은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나 튜브 등 물에 뜨는 도구를 이용해서 물놀이를(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에 빠졌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일단 당황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제자리에서 기다리는 게 제일 좋습니다.]

생존수영 같은 수상 안전 교육을 충분히 받고 물놀이를 즐긴다면 불의의 사고도 줄여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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