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진전된 ICBM급' 기습 발사…"최대 사거리 시험"

<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 14형 미사일을 다시 쏘아 올렸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금요일 심야에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기습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가 최대 사거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린 '화성 14형'이 발사장으로 들어옵니다.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이 지상 거치대에 세워집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엔진 점화와 함께 미사일이 어둠을 가르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이번 발사는 어젯밤 11시 41분,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 무평리의 군수공장 인근에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미사일이 최고 고도 3천 724km까지 상승했고 47분 12초간 998km를 비행한 뒤 공해 상에 설정된 수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는데, 우리 군의 분석과도 거의 일치합니다.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 중에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비행한 것입니다.

북한은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화성 14형'의 최대 사거리를 확증하기 위한 2차 시험발사라며, 완벽한 대성공을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 모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 라고 하시면서….]

북한이 미국의 낮시간대인 한반도의 심야 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발사 장소도 애초 예상됐던 평북 구성이 아닌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였습니다.

북한은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