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현재 짓고 있거나 건설 계획 중인 원전과 석탄발전소의 운명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건설사들도 당장 투입한 인력과 그동안 투입한 비용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 5·6호기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으로 부지 면적만 257만㎡에 달합니다.
현재 5호기는 터빈 건물의 구조물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6호기는 땅 파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5·6호기의 잠정 공사 중단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일단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사용 후 핵연료의 처분이라든지, 어떤 보상이라든지 처리 이런 것까지 우리가 생각하게 되면 굉장히 비싼 발전 방식이에요.]
반면 원자력 학계 교수들은 정부의 원전 폐기 정책이 급진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명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과연 우리나라에게 적합한 것인가 한번 고민을 정말 해봤는가'라는 거죠. 에너지 시장은 굉장히 가변성이 높아서 굉장히 좀 긴 기간을 갖고 결정해야…]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맡고 있던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은 곤혹스런 상황입니다.
공론화 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이 내려지는 약 석 달 동안 천여 명의 직원이 사실상 손을 놓게 되면서 이들을 어떻게 운용할지가 고민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 정부 의견 수렴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발주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향후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신한울 3·4호기 등 현재 건설 계획중인 원전과 공정률 10% 미만인 고성하이 1·2호기 등 석탄발전소도 공론화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