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락산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 당국이 새벽 2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어젯(1일)밤 9시쯤 시작된 불은 진화 5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쯤 큰 불길이 잡혔으며, 소방당국은 잔불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59대와 소방, 경찰, 구청, 군, 산림청, 한국전력, 의용소방대 등 총인원 2천314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고압 펌프차 6대를 배치해 정상까지 소방 호스를 끌어올려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발화지점이 있는 수락산 서쪽에서 접근해 진화에 나섰으며 산의 동·남·북쪽에도 소방력을 배치, 방어선을 구축해 불길이 정상에서 다른 방향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활엽수가 많아 불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며 "침엽수는 나무와 잎이 같이 타 불이 빠르게 퍼지지만 활엽수는 바닥에 깔린 낙엽 위주로 불에 탄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5시20분쯤 헬기 12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은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시작됐습니다.
5부 능선에서 불이 처음 발생, 밤 10시4분쯤 7∼8부 능선을 거쳐 10시30분쯤 9부 능선을 통과한 다음 밤 11시쯤 정상까지 도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