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적 진압 훈련하는 청해부대 모습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3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1척이 피랍된 정황이 포착돼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으나 다행히 선원들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5시 23분 원양어선 선장과 국내 협력자 사이에 통화가 성사돼 한국인 선원 3명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역시 우리 국민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포함한 선원들이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앞서 소말리아 부근 인도양 해상서 오징어잡이 원양어선인 '서현 389호'가 통신이 두절돼, 우리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어선은 몽골 국적의 원양어선으로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한국인 3명은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으로, 연락이 끊겼을 당시 선박은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어선은 우리시간 새벽 0시 20분쯤 오만 살랄라 남동쪽 약 1,400km 해상에서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1시간가량 뒤따라오고 있다"고 연락한 뒤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에따라 우리 해군 뿐 아니라 인도와 독일, 일본 등도 해상 초계기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습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 해상은 해적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으로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선박 2척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지난 23일엔 소말리아 해적들이 반자치주 푼트랜드의 칸달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이란 어선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부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우리 청해부대를 포함해 수십 여척의 군함이 해적 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지난 2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청해부대 24진 대조영함 장병들을 파병했습니다.
오늘 피랍된 선박의 선주는 남아공 국적의 한국 교포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