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슴이 뛰고 숨이 막히면서 공포감이 찾아오는 공황장애라는 병이 요새 연예인들이 걸렸다고 털어놓으면서 많이 알려졌죠. 그런데 특히,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40대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중반인 박 모 씨는 10년 전 직장에서 일하다가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갑자기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박 모 씨/공황장애 환자 : (발병 당시) 손이나 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꼬이는 증상이 생겼었어요.]
공황장애는 가슴 두근거림과 근육경직, 식은땀과 과호흡 같은 신체 증상과 함께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신체 기능엔 별 이상이 없는데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초기에는) 걷는 거 자체도 너무 힘들었어요.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웠고, 운전하는 것도 두려웠고요]
뇌 기능이나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공황장애를 부르는 주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5년 사이 공황장애 환자 수는 두 배나 늘었는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40대부터 환자 수가 급증합니다.
[이정석/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40대부터) 신혼 초의 열정이 식으면서 권태기가 시작되고, 자녀들은 학교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회사에서는) 업무부담이 상당히 크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황장애는 약물로 치료하는데, 운동과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